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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건 애도 자체다

사이 (SA-E) 2023. 3. 25. 03:27

삶은 끊임없는 희생과 파괴의 부패다.
그 부패는 선택이라는, 혹은 우연이라는, 혹은 확률이라는 상태의 한 형태다.
결국 슬픔 뿐만 아니라 쾌락도 아픔이다. 죽음의 다른 형태다. 선택의 다른 형태다.

생명은 그 자체로 아픔이고 부패다.
누군가를 먹는 것, 파괴다. 더 나은 삶이란 없다. 삶은 부패 자체다. 마찬가지로 부패 자체이지 더 악한 부패는 없다.

그러니 그 모든 과정은 애도와 붙어 있다.
삶은 끊임없이 애도하는 과정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내가 외로움에 몸이 웅크러드는 것도, 기쁨에 감격하는 것도, 모두 죽음의 한 형태다. 생은 연대다. 그것은 유기체의 다른 말이다. 그것이 곧 죽음이다. 완벽한 부조리다.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애도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낮은 곳으로의 육화로 세상을 보는 것, 곧 기독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