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악할 때, 악은 정의처럼 포장되곤 한다.

살인을 또 다른 살해로 값는 것은 그런 식으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젊은이들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은 미래를 또한 피로 물들일 것이다.

잔인한 주검을 걸어놓는 것은 정의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의지의 존엄을 훼손하고 불안증을 퍼뜨린다.

이 모든 일들이 합법이라고 해서 그것이 괜찮은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시한 사람은 그만큼 인간성을 잃을 것이며, 지시를 받아 행한 사람들은 그만큼 그들의 인간성을 약탈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악의 고리처럼 연쇄되어 다음세대로 전달될 것이다.


나 역시 악을 악으로 값을 것이다.

내 앞에서 부정의한 사람들에게 합법적으로 정당한 보복을 하는 것이 공정한 정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악을 정의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악은 해결할 수 있다. 진짜 무서운 것은 악을 정의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악을 선으로 값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을만한 행동이 되지는 못한다.

인간은 그저 인간일 뿐이다.

다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연속을 걸으며, 기도와 명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만큼만 악을 선으로 값을 수 있다.


변명하지 말아라.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악이다.

내가 얼마나 악에 휘둘리는지를 알아차리자. 알아차린 만큼 돌이킬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연속을 걸으며, 기도와 명상하라. 그만큼이 돌이켜지는 만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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