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하나님, 힘없고 미천한 제가 여기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이 주님 앞에서는 먼지요, 안개에 불과하지만 감히 주님 앞에 제 마음과 목소리를 올려드립니다.
당신은 제 감각의 커튼 뒤에 숨어 계시오니, 그 위대하심을 제가 헤아릴 수 없고 그 권능은 제게 늘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저는 아이가 부모에게 말하듯,
친구가 친구에게 말하듯, 주님과 스스럼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요.
제가 이렇게 주님께 아뢸 수 없다면 이 세상에서 저는 아무런 소망도 없을 것입니다.
제게는 무엇을 행할 능력도, 무엇을 정할 능력도 없사오니. 제가 지금 여기 있는 것도 제 의지가 아니고 곧 이곳을 지나가는 것도 제 의지가 아닐 것입니다.
이 하루 제게 일어날 모든 일들 가운데 제 뜻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제 운명을 정하시고 제 거처의 경계를 정하시는 분은 오 은둔의 하나님, 당신이십니다.
제 손을 능하게 하셔서 일을 감당케 하시고 다른 일을 위해 솜씨를 거두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오늘 하루 저의 목숨을 붙들어 주시는 분도,
제 앞에 놓인 일과 제가 겪을 고난을 홀로 아시는 분도 주님뿐이십니다.
하지만 주께서 제 아버지가 되시오니,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시는 분이 당신의 영이시오니 제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을 믿습니다.
제 힘으로는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없지만,
주께서 저를 위해 제 안에 품으신 소망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저는 선을 행할 수 없지만, 주께서 저를 능하게 하셔서 주님이 제 안에 품으신 선한 뜻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이 하루의 삶을 주께서 친히 지켜 주옵소서.
제 모든 생각과 감정을 다스려 주옵소서.
제 모든 힘을 지배하여 주옵소서, 제 마음에 교훈하여 주옵소서. 제 의지를 붙들어 주옵소서.
제 손을 취하여 주님을 섬기는데 유용하게 하옵소서.
제 발을 취하여 주님의 명령을 행하는 데 민첩하게 하옵소서.
제 눈을 취하여 주님의 영원한 아름다움에 고정시켜 주옵소서.
제 입술을 취하여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데 유창하게 하옵소서.
이 날이 순종의 날이 되게 하시고, 영적인 기쁨과 평강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이 날 제 손의 일이 나의 주 그리스도의 나라의 일에 아주 작은 일부라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존 베일리 매일기도 - 9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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