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원조 평화시장 간판 아래에는 이제는 많이 잊혀진 서점들이 늘어서 있다. 서점 간판 사이에 십자가가 그려진 평화, 민중 뭐 그런 이름들이 보이기도 한다.

재벌들 유리하게 파업을 막으려는 노동개악 대통령이 전태일에게 무궁화 훈장을 준단다.
그의 흉상은 "비정규직 죽이는 노동개악 중단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지금도 여전히 원단을 싣고 나르는 오토바이들 사이에, 여전히 거기에 있어 노인이 된 젊음들 사이에 있다.

포차들이 늘어선 초밥, 커피 그런 간판들 사이엔 철물이니 비루니 산업이니 하는 간판들이 섞여 있다.
우리는 어떤 노동의 삶과 섞여 있는가. 우리는 어떤 식사의 자리와 섞여 있는가.

청년 예수는 골목 어딘가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리라는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예수를 만나려고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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