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의 기도

성찬의 빵과 포도주에 예수가 육화되었습니다.
그 주님은 이 방에도 가득합니다.
그 주님이 내 오른편으로 잠시 앉아달라고 부탁해봅시다.
그 주님에게 손을 올려 손을 잡아요.
그리고 기도의 언어 말고
내 소중한 큰 언니에게 말하듯 일상의 말로 대화를 나누세요.
내가 어떻다고 나 어떤 거 같냐고(2분), 그리고 주님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조용히 느껴보세요(2분).

그 주님은 빵과 피와 함께 바로 내 옆의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이제 옆사람 등에 손을 얹고 그에게 말을 해봐요. 비루한 사람의 몸으로 못난 모습으로 내 옆자리로 오신 예수에게 말을 해봐요. 진짜 진실한 내 마음을요. 마찬가지로 기도의 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로요(2분).
그리고 옆 사람 안의 살과 피로 계신 주님이 이 사람을, 나를, 그와 나의 관계 속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조용히 들어보세요(2분).

그 주님은 살과 피로 내 안으로도 오셨습니다.
내 생각에 집중하여 기도하지 말고 내 온 몸의 살과 피를 느껴보세요. 손끝, 머리끝, 굽은 내 등과, 종일 수고한 내 발과 하나이십니다.
내 몸 가득한 예수가 나의 온 몸에 무엇이라고 하고계신가요? 주님이 진심으로 나에게 하고 싶으셨던 말을 나에게 해주세요. 너 지금 어떻잖아. 너 정말 수고하고 있어. 마음껏 말해주세요(2분).
이제 가만히 아무 생각말고 그저 내 손을, 내 등을, 내 발을 가만히 어루만져주세요. 그곳의 수고한 예수를 빵과 포도주의 주님으로 어루만져 주세요(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