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를들어, 집단 따돌림 당한 친구가 쓰레기 더미 속에 파뭍혀 있다.
a.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b. 쓰레기 더미 속으로 들어간다
당신의 신은 어디에 있는가?
a. 당신의 사랑 고백 속에서 신을 만나는가?
b. 쓰레기 더미 속에서 신을 만나는가?
[2]
비록 지금은 쓰레기 더미로 들어가진 못했더라도
a.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는 사랑의 마음 만은 진짜라고 한다.
b. 그런데 그가 당신 동생이었어도 그런 참사랑을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은 신은 어디에 있는가?
a. 죄책의 문제와 큰사랑을 말하는 나만의 마음 속인가?
b. 그 안에 들어간 신을 버린, 공동의 부재 속인가?
[3]
다시 한 번 신의 책을 꺼내서 읽어 보면 좋겠다.
신의 책은 a에 대한 말을 한 번 이라도 했는지. 어쩌면 사실은 a로 해석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들었던 건 아니었는지.
사실은 그 책엔 정말로 지금 쓰레기 더미 속에 없는 모든 이들과 언성 높이게 되는 b에 대한 말 이외엔 없었는지.
'고요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이 하신다 (0) | 2019.07.28 |
---|---|
[오경 소논문] 레위기에 나타나는 수간(18:23, 19:15-16)과 성도착의 관계에 대한 이해 (0) | 2019.07.06 |
[펌글]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경은 어떻게 다를까? (0) | 2019.06.04 |
성찬의 기도 (0) | 2019.05.23 |
태양의 노래 -프란치스코 (0) | 2019.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