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창조 설화에서 여남이 갈라지기 전의 사람은 양성 혹은 무성이었다는 것이 이상한가?

마치 진화의 과정처럼 이샤(여성)가 이쉬(남성)에서 갈라져 나올 때,
아다마(흙)에서 나온 아담(사람)은 남성과 같을 수 없다.
진화로 표현하자면 인간이 원숭이에게서 나왔다는 표현은 관용적인 것이다.
당시에는 인간과 원숭이의 공통 조상이 있었던 것이지 사실 원숭이도 없었다.

무엇보다 성별이 나눠져 있지 않은 상태인데
정자만 담아놓는 주머니와 그것을 전달할 작고 짧은 살덩이는 굳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별이 있을 때에야 필요한 것이다.
성별이 나뉘기 전의 남성이란 성별이 있었다면, 오히려 그게 괴기스러운 모양새다.

나뉘기 전의 사람은 출산이 없었을 것인데, 만약 출산이 존재했다면 오히려 필요없는 작은 살덩이가 노출될 필요는 없고 포궁과 유방(물론 남성에게도 유선이 존재하며 젖이나오는 경우도 있다)이 있는 여성에 가까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남성이 기본값이라는 사고는 이성적인 것이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남근 중심의 이성적 사고에 압도적으로 지배되어 있다.
이성은 여러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그런데 남근의 이성만 존재하고 다른 이성들은 제거되어 온 것이다.
그 작고 짧은 이성이 대체 얼마나 인간을 왜곡해온 것인지 생각하면 너무 아찔하다(발생학에서도 여성이 기본값인데 첨부한 계통수만 봐도 남성으로 대표되는 모습을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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