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난해한 현대사회에서 형벌의 형태는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 세상의 생명과 하늘의 생명이 하나로 만납니다.
여기 세상의 죽음과 예수의 죽음이 하나로 만납니다.

예식은 무엇인가. 그 생명과 죽음이 초혼식으로 지금여기에 다시 살아납니다.
성찬은 무엇인가. 그 생명과 죽음은 개념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우리 육신입니다.

그러니 더 울먹이기만 합니다. 서러움이, 분노가 밀려듭니다.
사회가 준 형벌인데, 왜 시청에선 조문도 오지 않는지, 우리 사회는 왜 눈을 돌려도 괜찮은지, 부끄럽습니다.
이 눈물의 의미는 여기서만 아는 것 아닌지요.

그때 성례는 형벌 받은 그의 살, 그의 피를 달게 했습니다.
그 피와 살이 내 온 몸 세포 깊이 하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세균 입니다. 아니, 나세균은 우리입니다.
그러니 부끄럽지 않게 투쟁하고, 승리해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선포됩니다.

종말이 없을까요? 아니요. 우린 그렇게 만날 것입니다.
그날이 옵니다.
수협이 서울시가 고개 빳빳이 들고 있는데 종말이 없다구요? 농담하지 마세요.
그날이 바로 여기 왔습니다. 여기의 우리는 그것을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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