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죄악을 돌아보고, 그것으로 희생 당하는 존재가 있음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걸 마치 자기가 대단한 진리라도 발견한 것처럼, 개념화 하고, 우월한 것으로 여긴다.
지금도 희생 당하는 현실인데, 자기의 자위행위가 있으니 해결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냥 그건 마녀사냥을 반성할 일 없는 권력 속에서, 자기 정상성에 취해있는 것일 뿐이다.

반성은 동물적인 것이다. 동물이 되는 것이다. 
신학화 해버린 역겨운 자위행위의 미신이 아니다. 완전한 어린 양의 희생이라며 신비 운운할 일이 아니다.
죄 없이 칼을 휘두르던 권력을 포기하고, 함께 칼날에 잘려나가는 것이고, 함께 해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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