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회를 배경으로 월경과 관련된 부정함을 얘기하는 글이 있다.
피가 곧 생명의 근원이라는 가치를 가진 고대 시대에서, 생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피가 흘려지는 월경을 부정한 현상으로 보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여성이 부정하다는 뜻도 아니고, 월경을 하는 존재가 부정하다는 뜻도 아니다. 생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생명의 근원이 흘려지는 것이 부정한 거라는 고대 시대의 가치관이다.
월경이 부정하다는 글귀를 보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이 글귀를 주의깊게 살펴보지는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얘기하는 차별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것은 단지 고대시대의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 실존하는 차별을 겨냥하고 있다.
성차별에 의한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였다면, 무리없이 본문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혐오를 경험하고 있는 사회이기에, 그 현실을 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월경을 부정하다 말했던 그 사회에서는 출산도 부정하다고 말해졌었다.
만약 그 시대에서도 여성혐오가 존재했다면, 그 글귀를 앞세워 차별의 행위들이 옹호되었을 것이다.
반면 차별이 없는 사회였다면, 같은 글귀를 통해 우리가 쉽게 부정하다며 낙인찍었던 행위부터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해를 하기도 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사람들은 그런 그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오히려 그에 대한 민감함이 정상이었을 수도 있다. 오히려 우리야 말로 그의 주장을 내 입장에서만 단편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었을 수 있다.
우리는 쉽게 자기와 다른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그가 정상일 꺼라는 가정은 하지 않는다. 그건 마치 월경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있다. 낙인으로서의 부정함을 그의 맨살에 찍어버린다.
생명이 끊긴 곳에 피흘림은 존재한다.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외침은, 그래서 피다.
피가 곧 생명의 근원이라는 가치를 가진 고대 시대에서, 생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피가 흘려지는 월경을 부정한 현상으로 보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여성이 부정하다는 뜻도 아니고, 월경을 하는 존재가 부정하다는 뜻도 아니다. 생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생명의 근원이 흘려지는 것이 부정한 거라는 고대 시대의 가치관이다.
월경이 부정하다는 글귀를 보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이 글귀를 주의깊게 살펴보지는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얘기하는 차별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것은 단지 고대시대의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 실존하는 차별을 겨냥하고 있다.
성차별에 의한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였다면, 무리없이 본문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혐오를 경험하고 있는 사회이기에, 그 현실을 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월경을 부정하다 말했던 그 사회에서는 출산도 부정하다고 말해졌었다.
만약 그 시대에서도 여성혐오가 존재했다면, 그 글귀를 앞세워 차별의 행위들이 옹호되었을 것이다.
반면 차별이 없는 사회였다면, 같은 글귀를 통해 우리가 쉽게 부정하다며 낙인찍었던 행위부터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해를 하기도 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사람들은 그런 그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오히려 그에 대한 민감함이 정상이었을 수도 있다. 오히려 우리야 말로 그의 주장을 내 입장에서만 단편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었을 수 있다.
우리는 쉽게 자기와 다른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그가 정상일 꺼라는 가정은 하지 않는다. 그건 마치 월경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있다. 낙인으로서의 부정함을 그의 맨살에 찍어버린다.
생명이 끊긴 곳에 피흘림은 존재한다.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외침은, 그래서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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