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전염될 수 있는 병일지라도 사람들은 숨겨놓는다. 병이 알려지면 당장 먹고 살 자리를 잃어버리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는 다시 그의 탓을 한다. 악화일로. 가진자들은 이미 그와는 분리되어 살고 있고, 치유의 돈을 마련하기도 힘든 가난한자들은 더 위험해져 간다.

복지나 국가보험, 환자의 고용안정은 최소한의 안전망이지, 경제를 위한 선택사항도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일도 아니다.
이는 정부의 일이며, 이는 정치가 만들어낸다.

그러나 단순히 정부의 실패라고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식 사회구조를 너무나 갑작스레 별다른 노력없이 가져왔다. 시민이 주인이 되기 위한 구조인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왕을 바라본다.
그러나 변화의 주체는 시민이며, 여전히 시민이 희생하여 닦아놓은 자리에 정치가 반응하는 거다.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정부가 해주지 않더라도 우리가 희생하여 제공해야 하고, 또한 얻어내야하는 것들이 있다.

1. 안전하게 회복할 시간 보장
2. 사회적으로 더럽다고 보지 않는 인식
3. 함께하며 괜찮다고 말해줄 책임자

주권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뜻은 우리가 책임자란 말이다. 우리가 하면 정부도 어느샌가(운좋으면) 그 뒤를 따라올 것이다.

마음의 병도 몸의 병과 같다. 둘은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마음의 문제는 개인이 노력해야 하며, 그러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비난의 마음을 품는다.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다. 누군가 문제를 일으킬 때, 필요한 희생을 하며 위의 세 가지를 제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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