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4:33-57

우리의 생활과 살림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것이 건강한 방식이다.

문제가 반복되었을 때, 부분적인 수정을 통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고쳐야 하는데, 그런 힘든 선택은 혼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 선택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따라야 한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잘못된 생활은 특히 사람뿐 아니라 환경에도 피해를 준다. 그 회복의 일을 환경에 대해서도 나눠야 한다.
회복을 나누는 일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생활의 문제를 고치는 일이 힘든 이유는 우리가 정말 그 방법을 몰라서가 아닐 것이다. 원래 힘든 일이고, 힘든 일은 원래 내 개인 의지로만은 가능하지 않은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을 개인 안에서만 닫아놓고 그렇게 실패를 계획한다. 죄의식을 무기로 하여 문제해결을 대신 하려고 한다.
생활을 바꾸는 일은 직장을 옮기는 일보다 힘든 일이다. 연봉이 얼마인지 보다 생활이 어떠한지가 더 심각한 일이다. 그것을 오해하게 하는 가치는 거짓된 가치이며, 생명만큼 진지하게 바라보아야 할 일이다.
직장에 대한 문제도 그렇게 알아보고 상담하지 않는가. 그보다 어려운 것이 생활의 문제인데 단지 혼자 마음먹는 걸로는 되지 않는 게 오히려 정상적인 결과 아니겠는가.

집의 곰팡이는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그것과 상관없이 생기기도 한다.
내 생활에 침투하는 곰팡이는 단순히 나의 실패가 아니라 이 세상 삶에서는 침투해 들어오는 일이다.
부끄러운 나의 실패도, 나의 의지를 기르기만 할 일도 아니다. 회복을 지켜봐줄 사람을 따르며 함께 하는 것이다.

오늘 내 생활 속의 곰팡이를 살펴보자. 그리고 사람들과의 나눔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