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결국 권력을 추구하고 약탈하며, 그 시스템에 대한 충성으로 포장한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빼앗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잃은 사람들, 모자라져 버린 사람들, 약탈 뒤 살아남은 사람들.

세상의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은 빼앗긴 사람들에 의해 약탈자들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정의란, 바로 그 무능한 이들이, 모일 수도 없는 이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외면할 것이다. 정의가 답하는 형식은 그들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남는 능력이 없을 때, 내가 해결할 수도 없는, 외면당한 사람들, 외면당한 문제들이 다가오는 것이다.
있어봤자 나의 모자람과 나의 치부만 드러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모여선 안된다고 할 정도로 모일 수 없는 아픔들이 모이는 것이다.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힘과 힘의 격돌은 세상의 정의라기 보다는 나의 정의에 가깝다.
오늘 내가 바라봐야 하는 것은, 그리고 언제나, 세상의 정의가 걸어가고 있는 바로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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