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시대에 노예는 자기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었다.
곧 내 돈이다.
그리고 이 구조적 착취의 시대에 여전히 돈이란 것은 약자들의 고혈이자 노예증서다.

어느 정도 후원을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인가?
그런데 죽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내가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주변의 고통받는 이들에게 내가 가진 것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사람의 근본이라 믿는다.
곧 후원은 나의 훌륭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사람의 근본으로 회복되어 갈 때 드러나는 하나의 흔적일 뿐이다.

노예는 물질이 아니다. 구조가 만든 비극이다. 그는 사람이다. 그는 그 자신의 것이다.
돈은 물질이 아니다. 이 시대에서 돈은 단순히 내가 번 내 것이 아니다. 돈은 내게 위탁되는 오네시모다. 생명의 자리로 회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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