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와
철마다 익는 열매들은
피와 살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없다면
신이 아닌 귀신을 믿는 일이다.

귀신이란,
세상에 억울함과 눈물을 불러오는
그 지배와 약탈의 세력이다.

투쟁이란,
내 손에 쥔 능력, 정의, 평화를 버리고
억울함과 눈물에 동참하는 일.

세력과 싸우는가 아닌가가 아니다.
세력의 나라에서 독립한 의사단,
다만 나눠지고 썩어져 비로소 내려가 손잡는다.

나는 잃게 되나, 세상은 그보다 더 얻는다.
내가 심어져 내가 세상이 되고,
그가 피어나 그가 세상이 된다.
신의 나라가 나와 그를 얻는다.
그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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