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서는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성관계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더 깊은 단계로 나아가게 합니다. 따라서 많은 동성애자들이 가정을 꿈꿉니다. 성지향이 동성을 향할 뿐, 이성애자와 동일합니다. 그와는 달리 책임이나 진정한 관계와 상관없는 성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욕은 이성애자 사이에서도 존재합니다. 정욕과 동성애는 동일한 개념이 아닙니다.

동성애자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한쪽이 불임인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성애자들은 양자를 들일 수도 있습니다. 동성애자가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지도 않으며, 그들이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추구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동성애가 이상한 것이라는 사회문화가 있기도 하며, 동성애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사회 문화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동성애를 이상한 것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 힘든 것은 애초에 그들의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미 동성애자 부부의 건강한 가정이 존재합니다. 동성애자들의 관계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 힘든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 힘들도록 만드는 사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동성애자 부부는 이성애자 부부의 가족 구조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동성애자 부부의 존재 때문에 이성애자 가정이 와해될 여지는 없습니다. 만약 한 쪽의 성만 있는 것이 이상하다면, 우리는 편부모가정은 정상적이지 않으니 자식을 키우면 안된다고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성애자 부모를 두었다고 하여 이성애자 자녀가 혼란을 겪는 일은 없습니다. 그는 그에게 내재된 유전적 특성과 조건에 따라 자연스러운 성정체성을 갖습니다. 어떤 성지향이 악한 것인지 아닌 지는 가치의 문제입니다. 어떤 성지향을 악하다고 판단하는 가치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의 자연스러운 성정체성을 갖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 둘은 다른 개념입니다.

이성애자 부모를 둔 동성애자 자녀의 경우에 부모가 자녀의 성지향이나 성정체성을 받아들일 때는 혼란이 없으나, 부모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http://lgbtpride.tistory.com/799).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에 불행을 초래하는 것은 동성애 자체보다는 외부의 요소입니다. 동성애자 가정을 힘들게 만드는 건 동성애가 원인이 아니라 혐오가 원인입니다.


동성애가 단순한 정욕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성애에서도 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책임지는 부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사실과 부합합니다. 성지향이 이성이냐 동성이냐에 따라 이성애자 부부가 되고 동성애자 부부가 됩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성경에서 동성애에 대해 명확히 죄로 규정하고 있다면, 기독교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는 명확해질 것입니다. 다만 그와는 별도로, 비기독교인이면 결혼도하면 안되고 자식을 가져서도 안된다는 식의 주장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주장이 하나님의 정의를 지키는 방식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식의 주장을 동성애자 부부에게 쏟아내고 있다면, 그건 하나님의 정의를 지키는 방식이 아닙니다.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혐오입니다. 혐오에 근거한 성경의 해석은 올바른 해석이 될 수 없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