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이다.
자기가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가 남보다 위에 있는 상태야 말로 정의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약한 타인에게 죄를 씌운다.
그런 행위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은 후회이며, 인간적인 판단은 슬픔이다.
그 둘은 동전의 양면 같이 함께 간다.
사람은 사람인지라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후회와 슬픔은 그가 깨닫도록 말을 전한다.
그 말이 전해지도록 인연이 나에게 맡긴 이가 있다.
나는 전언(傳言)자.
내가 얼마나 옳은 얘기를 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이 도착하기를 원했던 옳은 목적지가 중요하다.
말이 그에게 도착하였을 때,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와 슬픔이 그를 바꿀 것이다.
세상엔 전언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으로 가득찼기에 억울할 정도로 답답하다.
그러나 무릇 진정한 전언이란 목적지로 완성되는 것.
내게 맡겨진 인연을 명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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