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권력의 폭력 안에서 사는 운명이다.
권력 자체를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면 대중은 권력을 이용하는 자들을 몰아낸다. 지금 힘이 없는 이들이라도, 자신이 권력을 이용할 수 있을 때가오면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다.
기회가 포착되자 왕의 잔인함에 편승하여 잔인한 인격 살인에 가담하는 것이 정말 정의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 뿐이다. 우리는 슬픔이 무엇인지 억울함이 무엇인지를 말할 뿐이다. 권력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다.
권력을 이용하는 자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고하여 그것이 선한 것이 아니다. 폭력적인 권력을 이용하는 악한 일마저도 결국 선한 결말을 만드는 일로 이끌어내진다 하여도, 그것은 세상 자체가 할 일이지 우리가 주도할 일이 아니다. 그 악이 없었으면 선한 결말이 없었을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러한 악이 없었으면 더 선한 결말이 있었을 수도 있다.
오로지 슬픔과 억울함을 듣고 함께 외치는 일만이 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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