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술과 같은 초월적인 능력이 없는 존재는 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반대로 그가 믿고자 하는 것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이었는지 아니면 신 자체였는지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힘을 꿈꾸는 건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그건 신앙의 대상일 수는 없다.
2.
힘이 신앙의 대상일 수 없다는 종교가 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들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종교가 기독교다.
따라서 기독교는 여타 초월적 종교와 다른 특성을 지닌다.
역설과 애매모호함 속에 개체를 넘는 관계적 과정이 기독교다.
3.
따라서 한 기독교인이 기독교를 모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전히 기독교인 개체는 극복하지 못할 수 있다.
동시에 기독교는 교리를 통해 볼 수 있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통해 볼 수 있는 육체적인 것이다.
개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역설과 과정을 통해 나와 관계맺어 가는 것이다.
'고요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서를 읽는 것은 요술을 믿는 것이 아니다 (0) | 2021.02.10 |
---|---|
가해자 기독론 + 관계 기독론 (0) | 2021.02.10 |
예수 현상 (0) | 2021.01.15 |
군체 기독론 (0) | 2020.12.29 |
관계적 교회에서의 설교 (0) | 202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