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할 때,
우리가 상상하는 영혼이란 개념은 사실 언어적인 것이다.
영혼이란 단어가 가진 꽃잎 같은 임시성일 뿐이다.

그 진정한 의미는 영혼보다 깊고 신비한 것.
진리는 언어 너머에 있다. 언어가 아닌 목소리.
그것은 생명보다 더 생명에 가까우며
더 본질적이고 관계적인,
곧 우주적이고 운명적인 무엇이다.

사람의 영혼도 돌의 영혼을 알아야 만날 수 있다.
귀신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래이며,
일종의 화음에 가깝다.

'고요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에 대한 두 믿음  (0) 2021.03.15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실천, 채식주의  (0) 2021.03.01
신은 존재라기 보다는 관계다  (0) 2021.02.24
예수의 고통이란  (0) 2021.02.23
예수와 동물권 운동  (0) 2021.02.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