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착하게 살고 남을 돕고 평화롭게 살자고 말한다.
그게 이기적인 것이다.
이미 착해질 수 없도록 배제되는 이들에게, 너희를 동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예수는 배제되는 삶의 자리로 옮겨가서 우리가 되었고,
타자화에 저항하는 분란을 만들었다.
사회는 그를 착하다거나 평화주의자로 보지 않았다.
예수는 주류인 대중의 공감을 얻는 인물이 아니었다.
대중에게 배제되는 존재들의 공감이었다.
평화는 동정의 눈물이나 자기 안심이 아니다.
타는 목마름이고, 멈추지 않는 거대한 수레바퀴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사진: 전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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