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존재하는가?'란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방식의 신이 존재하냐는 물음이다.
무신론자 역시도 그가 전제로 하는 신념체계가 있다.
자본주의 역시도 신념체계에 의해 존재하는 신이다.
곧 인간이 신념에 따라 육체로 드러낸 것이 신의 실존이 된다.

이때 인간 스스로가 신을 만든다면, 그 모든 정황을 포괄하는 모든 현상을 어떤 신으로 명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개인이 상상하는 어느 하나의 존재에게 신의 이름을 붙이지만,
실상은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런 존재를 상상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총괄한 것이 신이다.
개인의 상상한 신은 그 신의 일부일 뿐이다.

개미 하나의 위기는 다른 개미에게 전해져, 한 개체의 개미가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부터 도움을 준다.
개미를 구성하는 것은 하나 하나의 개미이지만, 그 개미의 운명은 그가 속한 공동체적인 것다.
여왕 개미를 보호한다는 것은 공동체가 가진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동등하다.
그 공동체가 맺고 있는 관계, 환경 모든 것을 포괄한 것이 그 개미의 무리다.

신은 개미 공동체와 같은 개념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여왕 개미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여왕 개미를 마치 신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동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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