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저물어간다.
숲은 사라져 간다.
사람의 더러움은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먼저 보인다면, 어쩌면 자신의 분별력과 자신의 정의로움을 섬기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자기 힘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두고 노래할 수 없다.
생명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살아간다.
불안증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여기서 생명을 섬긴다.
생명은 어디 있는가.
생명이 다할 때까지 다시 씨를 떨구고 자라나는 작은 새싹.
아이의 첫 숨과 노인의 마지막 숨.
살아가는 사람들. 서로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아픈 사람들.
지금 여기. 우리가 여기에 만난 것.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마도 끔찍한 삶을 견뎌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작은 새싹처럼 생명을 다할 때까지 살아간다.
우리의 생명들로 생명을 살아간다.
아마도 끔찍하게 아플 것이다.
생명이기에 두려워한다.
다만 내 안의 생명은 그것이 어찌하고 있던지 이미 살아있다.
생은 두려움임이,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경이롭게 만든다.
온 생명이 이미 살아있다.
불안함이 아닌 생명의 두려움을 살아간다.
죽음이 아닌 생명을 살아간다.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고요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101편 (0) | 2015.12.23 |
---|---|
시편 97편 (0) | 2015.12.18 |
시편 95편 (0) | 2015.12.16 |
시편 94:12-23 (0) | 2015.12.15 |
시편 94:1-11 (0) | 201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