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믿음 / 극락정토=영생 / 자비=사랑,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 / 대자대비 = 주님의 사랑)
깨달음과 극락정토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비를 깨달음의 과정에서 따라오는 여러 성품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자비는 깨달음과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깨달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 앞의 존재들에게 전인격적으로 공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목숨을 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죽음보다 더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대자대비로 부터 옵니다.
깨달음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선행이 아닌, 대자대비로 부터 온 자비를 보여 주는 것으로써, 그가 깨달음에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극락정토가 깨달음을 얻고 죽은 뒤에 다다르는 곳이 아닙니다. 죽은 뒤에나 가는 지극한 자기 쾌락의 공간이 아닙니다.
나의 삶과 내세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깨달음과 극락정토는 그런 스쳐지나가는 것에 매어있지 않습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영원히 존재합니다.
자비가 이뤄지는 그곳이 극락정토에 다다른 곳입니다.
지금 여기 지극한 공감 속에 함께 아파하는 그 때가 깨달음에 다다라 있는 때입니다.
현세의 극락정토가 없는데, 깨달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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