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기준들이 있다.

그 사람의 성품, 정치적 성향, 젠더 감수성 등등.


그러나 애초에 완벽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

젊은 여성에게 성적 농담을 던지는 나이든 남자. 선정적인 기사나 쓰는 기자. 단순히 그런 특성만으로 그 사람을 완벽히 정의내릴 수는 없다.


진짜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의 가치관이나 판단력이 아니라, 사람을 앞에 두고 그가 얼마나 진심인지를 통해 드러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오히려 그렇기에, 부족하고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그가 완벽히 잘못된 존재가 아닌, 사람을 앞에 두고 진심인 사람 일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진심이니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가 사람 앞에 진심일 수록 그의 한계 안에서 그 피해를 줄이고, 사람들이 행복하도록 돕는다.


그냥 욕만 먹으면 된다. 맨스플레인의 꼰대, 기레기인 사람의 편을 들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할 것이다.

원래 그렇다. 걱정마라.

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람 앞에 진심인 이라면, 사람들로부터 싸잡아서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 그와 함께 함이, 그를 세워줌이, 더 나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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