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은 동그랗다. 물 분자가 서로를 당기기 때문이다. 같은 것은 같은 것으로 모여든다.
탐심은 탐심으로 모여든다. 가진 자는 더 가지며, 없는 자는 더 잃는다.
자비심은 더 큰 자비심으로 동그래진다. 더 많은 희생을 하게 되고, 더 많은 인내를 하게 된다.
탐심은 소유를 늘리고 자비심을 마르게 하나, 자비심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에까지도 소유였던 것을 나눔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준다.
인생은 풍랑속에 있다.
탐심은 자기 풍랑을 걷어내줄 존재를 칭송한다. 남 위에 서야 한다. 중독으로 빠진다.
자비심은 모든 인생이 풍랑 속에 있음을 본다. 그리하여 풍랑을 덜어주는 일을 바라본다.
오늘 나는 누구의 풍랑으로 내 인생길이 가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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