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가진 사람됨의 총합이다.
단순히 각자가 가진 능력의 총합인 것이 아니다.

그가 장애가 있던지, 마음의 병이 있던지, 그들이 가진 사람됨이 있다.
바로 그러한 사람됨을 먼저 충분히 알아차리는 것이다. 서로의 사람됨이 서로를 끌어안는다.
사람됨의 총체가 공동체다. 개인이 가진 능력의 총합이 공동체가 아니라는 말은, 그의 능력으로 그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의 사람됨을 가만히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각기 다른 형태의 면역 요소들이 힘을 합쳐야만 기능할 수 있듯 사람됨의 총체가 각 개인의 문제들을 감싸, 그가 적응할 수 있고 그가 그답게 기능할 수 있는 작은 세상을 만든다.
각자의 능력이 협력하기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람됨이 하나가 되고나면 각자의 능력이 협력해 간다.
공동체는 사람됨을 통해, 각 개인이 가진 능력이 사람됨 속에서 자유롭게 드러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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