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1점 1획도 틀리지 않는다면, 왜 한글로 된 성경을 보는가?

한글에도 한글의 첫 원본이 있다고 한다면, 개역한글, 개역개정, 새번역 뭐가 틀림이 없는 성경인가?

히브리어, 헬라어 문서 조차도 사본이며, 원본이 없다. 연구와 발견 속에서 그마저도 계속 변경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1점 1획도 틀림없는 성경의 무오설을 믿는다.

그것은 그 모든 역사와 맥락과 함께 한다. 그러한 역사와 맥락에 따라 성경의 일부, 혹은 외경, 혹은 위경, 혹은 구전 등에서도,  바로 그 사람의 역사와 맥락 속에서, 혹은 성경의 오류를 통해 진의가 밝혀짐으로서, 1점 1획도 틀림없는 성경의 무오가 거기에 있다.

그렇기에 이 세상의 모든 성경은 각각의 맥락 속에서 1점 1획도 중복되는 것이 단 한 개도 없다.


난 오히려 묻고 싶다. 그러한 모든 유기체적 통합 속에서 가장 완벽하게 계시하는 신도 믿지 못한다면, 그런 그의 신앙이야말로 너무나 미약하고,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소박한 신앙도 받아들일 수 있다. 서로 배타적인 모순이 존재하는 역설은 성경의 원본논란에서도 드러난다. 공존 불가능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존재야 말로 신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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